공간 풀이법 : 필요한 성질을 유도하자.
개념의 공간은 무엇으로 채워야 하죠? 개념 공간을 채우는 일은
문제 풀이에 필요한 개념들은 무엇일까?
에 대답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충돌은 기본적으로 운동량 보존이 적용됩니다. 이때 반드시 역학적 에너지가 보존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역학적 에너지가 보존되는 충돌이네요. 이 문제는 개념 공간으로 가서 역학적 에너지가 보존되는 충돌에서의 성질을 먼저 정리하겠습니다.
공간 학습법 : 암기와 추론 사이에 균형을 맞추자.
사실 충돌 과정에서 역학적 에너지가 보존된다면 이 충돌을 탄성충돌이라 합니다. 개념 공간에 정확히 써 놓았어야 할 개념은 바로 이 탄성충돌이라는 개념이었습니다. 충돌 과정에서는 우선적으로 운동량 보존을 적용해야 합니다. 작용-반작용의 법칙이 보다 상위에 있는 물리 법칙이라서 운동량 보존이 우선합니다. 역학적 에너지는 보존될 수도 있지만 대개는 보존되지 않습니다. 역학적이지 않은 에너지, 결국은 열에너지로 변환되어 역학적 에너지의 일부가 사라집니다. 역학적 에너지가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뜻에서의 에너지가 보존됩니다. 비탄성 충돌이죠.
탄성 충돌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면 좀 더 빠르게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행의 개념들을 모두 알고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하는 학생으로서는 모든 문제를 다 풀어보고 또 모든 유형을 다 암기해서 100점을 받는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으면 안됩니다. 특히나 암기과목이 아닌 과목은 나올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풀어보고 문제 유형을 모두 암기하자라는 자세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암기로 접근할수록 분석력이 떨어지는 상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공부하고 시험보자는 이야기가 아닌 건 아시겠죠?
항상 열린 자세를 갖자라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새로운 문제, 새로운 유형은 언제나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 문제를 미리 풀어서 대비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비를 안 할 수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문제 유형을 종류별로 모두 암기한다는 자세를 넘어서서 문제에 접근하는 법, 즉 문제를 분석하는 법에 대한 끊임없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다음에 더 재미있는 문제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