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쌤톡스의 성호쌤입니다. 그 동안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공부에 임하는 학생들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공부에 임하는 심리 상태에 대해서라니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공부의 목적은 따로 있겠지만 공부를 해 나가는 과정에서의 중요한 목표 중에 하나는 자발성입니다. 간단히 자기주도학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이란 스스로 공부의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며 자신에게 적합한 공부 방법을 찾아나가면서
스스로의 열정으로 공부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발적인 학습에서의 심리 상태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공부를 하는 학생의 심리 상태가 중요하다는 사실에 토를 달 순 없겠죠. 학업의 성과와 효율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그러한 심리 상태가 꾸준하게 일정하게 유지되는 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학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는 자신의 심리 상태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도 들리지가 않아요. 도대체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요?
사실 공부는 심리입니다.
학생들의 공부에 대한 몰입도를 관찰해 보면 일정한 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부에 집중합니다. 만족합니다. 그러면서 많은 양의 공부를 합니다. 하지만 만족감이 지나쳐 공부량이 서서히 줄어듭니다. 자고 놀고 딴 짓하고 그러면서 이번에는 공부시간이 아주 적습니다. 이때 죄책감이 발동합니다. 다시 공부 시간을 늘려갑니다.
만족감과 죄책감 사이에서 학습 곡선이 진동합니다.
빠르면 1주일 주기로 바뀌기도 합니다. 주기가 더 긴 학생들도 많구요.
공부에는 중요한 전선이 있습니다. 이 그래프의 밑바닥을 지탱해 주는 것은 하나의 전쟁터입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서 어떻게든 딴 짓 예를 들어
유투브, 에스엔에스를 한다거나 게임을 한다거나 등등
전투는 여기에서 벌어집니다.
부모님과 자녀 사이의 치열한 전투,
지루함을 이겨내는 선한 자신과 재미를 추구하는 악한 자신,
공부를 하려 하는 선한 자신과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 악한 자신과의 전투가 벌어집니다.
하지만 사실 또 하나의 전선이 있습니다. 보상심리의 전선입니다. 이 전선은 학습 그래프의 밑부분에서의 심리 상태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학습 그래프의 윗 부분에서의 심리 상태와 관련이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상심리의 전선이라고 부릅니다.
두 번째의 전선, 즉 보상 심리의 전선이란 무엇이죠?
무슨 일에 너무 집중하고 나면 일종의 탈진 상태에 도달합니다. 휴식이 필요합니다. 재충전의 시간입니다.
공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부에 너무 열중하고 나면 정신적으로 피곤해집니다.
사실 공부는 엄청난 정신노동입니다.
자신이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더 힘든 게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고치는 것이죠.
자신이 제대로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잘못된 지식이라서 그것을 수정해야 했다면 더욱 엄청난 정신노동을 한 셈입니다.
이런 식의 정신노동은
자신의 수준을 한 단계 위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의 정신노동이라 그 피로도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뇌가 적절한 휴식을 찾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적절한 휴식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뇌는 무언가 회피할 방도를 찾습니다.
많은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살펴보면서 느낀 점은 이 때의 적절한 휴식은 다음 수준으로 향상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입니다.
그 결과 학습 그래프는 점차적으로 우상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학습 그래프는 다시 밑부분으로 떨어지고 매우 주기적인(?) 학습 그래프가 되어 버립니다. 수준은 같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게 되는 거죠.
오늘의 말씀을 정리해 주세요.
공부에는 두 개의 전선이 있습니다. 공부를 하냐 안하냐의 전선과 보상심리의 전선입니다.
4,5 등급을 2,3등급으로 올리고 싶으신가요? 하나의 전선, 학습 그래프의 밑바닥에 있는 전선에 매달리면 됩니다.
2, 3등급을 1등급으로 올리고 싶으신가요?
또 하나의 전선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학습 그래프의 윗 부분에 있는 전선입니다. 이 전선에서의 전투도 승리해야 합니다.
무조건 밀어붙인다고 여기에서의 전투에 승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상심리라고 해서 무슨 물질적인 보상을 제공해야만 한다라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단순히 정당한 휴식이라는 인정, 격려 섞인 칭찬에서부터 여러 가지 정신적인 보상도 가능하니까요.
중요한 사실은 지식을 밀어 넣는다고 사고의 수준이 상승한다는 생각,
이것은 너무 미련한 생각이라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학생의 학습 그래프가 윗부분에 있을 때는 말이죠.
공부를 한다 안한다라는 관점 만을 갖고 있지 말고 효율적인 뇌 사용과 관련하여 보상심리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