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는 물가상승률이 역전되면서 한국의 금리인하는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진행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은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통해 금리 인상의 끝을 시사하며,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미국의 금리전망과 물가 하락: 미국 연준은 최근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이번 금리 동결이 인상의 끝을 의미한다는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이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국채금리는 급락하고 주요 지수는 상승했습니다. 물가 전망 역시 하락하며, 근원 PCE의 전망치가 낮아지고 GDP 성장률은 상향 조정되는 등 경제의 긍정적인 면이 강조되었습니다. 미국의 근원 PCE는 지난 9월 경제전망에 비해 올해와 내년 전망치가 모두 하향됐습니다. 이 지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가장 정확한 물가지표’로 꼽는 지표입니다. 올해 전망치는 3.7%에서 3.5%로 0.5%포인트 낮아졌고, 내년은 2.6%에서 2.4%로 0.2%포인트 전망치를 하향했습니다. 헤드라인 PCE도 비슷하게 하향됐습니다. 올해 전망치는 3.3%에서 2.8%로, 내년은 2.5%에서 2.4%로 각각 낮아졌습니다다. 물가상승률이 꺾여 가면서 연준은 내년 세 번의 금리 인하를 시사하였습니다. 기존의 전망은 최대 두 번의 인하였습니다.
한국의 금리전망과 고물가 우려: 반면, 한국의 중앙은행은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미국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달 30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했습니다. 올해는 3.5%에서 3.6%로 0.1%포인트, 내년은 2.4%에서 2.6%로 0.2%포인트 높였습니다. 물가의 둔화가 미국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전망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정책의 연관성: 미국과 한국의 금리 전망은 물가의 움직임에 따라 상반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가의 하락을 감안하여 금리 인하를 시사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고물가 영향으로 금리를 미국 연준의 결정에 발맞춰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