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에 탑재한 ‘수면무호흡 조기발견’ 기능이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기능은 갤럭시 워치의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통해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하고, 측정된 산소포화도 값이 무호흡이나 저호흡으로 변화하는 패턴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수면 중 무호흡·저호흡 지수(AHI)의 추정치를 계산한 뒤 증상 유무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이미 국내에서도 인공지능과 결합한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달 초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선보였다. 연속혈당측정기(CGM) 센서와 연동되어 혈당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표시하고, 음식 촬영 시 영양소와 열량 정보를 알려주는 비전 AI 기능도 제공한다. 운동, 인슐린, 복약 정보도 기록할 수 있다. 또 CGM 착용 기간 데이터를 분석해 혈당 변동성, 혈당관리지표(GMI), 목표 범위 내 비율, 평균 혈당, 혈당 하이라이트 등 각종 수치를 요약해준다.
KT는 정신건강 플랫폼 구축과 웰니스 서비스 사업에 나섰다.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와 함께 비대면 환경에서 정신건강 진단부터 데이터 수집·관리·분석까지 연계하는 통합 플랫폼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 플랫폼은 이용자의 우울감과 불안증을 자가진단한 다음 진단 결과에 따라 게임·음악 등 맞춤형 콘텐츠로 정신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고혈압 환자의 차기혈압을 예측하는 가정혈압 예측 소프트웨어 임상시험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건강관리 앱 ‘파프리카케어’도 인수했다. 파프리카케어는 질병과 약에 관한 정보뿐만 아니라 복약 주의사항, 복약 알림, 의료기록 관리, 복약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어웰은 메타버스를 적용한 ‘메디컬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환자가 실시간으로 의료 전문가에게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ICT 기업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환자들의 건강 관리와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미래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