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는 새로운 기술 혁명이 나타났다. AI의 출현이다. 지난 해가 처음은 아니지만 인공 지능이라는 용어를 전세계의 기업과 개인, 개발자 등에 각인시킨 건 지난 해가 처음이다. 기술 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새로운 스타들이 나타난다.
현재 인공지능(AI)의 물결은 기업을 두 진영으로 가르고 있다. 흐름에 편승한 기업은 이미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AI와 화학적 결합을 하지 못한 기업도 적지 않다. AI를 업무에 적용했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은 2022년 전년보다 오히려 6%포인트 줄었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AI 시대가 왔지만, 그 흐름에 올라타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얘기다.
테크 기업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신흥 강자로 떠오른 오픈AI가 AI업계의 핵심 기술 개발의 선두 주자인 구글과 힘겨루기하고 있다. 앤스로픽, 캐릭터AI, 미드저니, 미스트랄 같은 AI 스타트업도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가 오픈소스 AI 모델의 경연장인 허깅페이스 리더보드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다윗이 골리앗을 꺾은 사례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은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로, 대규모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하여 자연어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모델이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로 구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상상 이상으로 다양하며 승자가 누구일지는 점치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AI 분야 4대 구루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앤드루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LLM부터 휴대폰·노트북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까지 다양한 생태계에서 누구든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분야 4대 구루는 다음과 같은 인물들이 꼽힌다.
-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 토론토 대학교 교수로, 딥러닝 분야의 선구자 중 한 명.
-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로, 딥러닝 분야의 발전에 큰 기여.
- 얀 르쿤(Yann LeCun) : 뉴욕 대학교 교수로, 딥러닝 분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으며, 이미지 인식 분야에서 높은 성과.
- 앤드류 응(Andrew Ng) : 스탠퍼드 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겸임 교수로, 구글의 AI 연구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 설립, 세계 최대 온라인 공개 수업(MOOC) 플랫폼 코세라(Coursera) 공동 설립.
AI는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하지만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것이다. 기업들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