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임신 기간 동안 비건 식단을 따르는 여성들이 전자간증 발병 및 신생아의 저체중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혀졌다. 이 연구는 ‘Acta Obstetricia et Gynecologica Scandinavica’ 저널에 발표되었으며, 덴마크에서 1996년부터 2002년 사이에 발생한 66,000건 이상의 임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비건 식단을 유지한 어머니들의 신생아는 평균적으로 240그램(약 8~9온스) 가량 체중이 적었다. 이는 육식을 포함한 잡식 식단을 따른 어머니들의 신생아와 비교한 수치다. 연구자들은 비건 임신의 사례가 전체 샘플 대비 매우 낮은 0.03% (18명의 여성)에 불과했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신중히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건 식단을 섭취하는 임산부들 사이에서 전자간증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간증은 임신 20주 후에 이전에 정상적인 혈압 수치를 보였던 여성이 갑자기 고혈압을 경험하는 상태다. 미국에서는 대략 25건의 임신 중 1건에서 전자간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나 훈네스 박사와 로리 라이트 박사와 같은 영양 전문가들은 비건 식단이 임신 중 건강한 식습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식단이 잘 계획되어야 하며, 특히 단백질, 비타민 B12, 아연과 같은 영양소의 섭취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비건 식단을 따르는 경우, 일일 산전 비타민 보충제 섭취를 고려해야 할 수 있으며, 비타민 B12, 오메가-3 지방산(조류 오일 또는 아마씨/치아씨/호두에서 얻을 수 있음), 그리고 충분한 건강한 단백질(두부, 콩, 렌틸콩, 견과류, 씨앗 등)의 섭취가 중요하다.
임신 중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미국의 식이지침은 임산부를 위한 특정 식단을 권장하지 않지만, 모든 식품군에서 영양가 있는 식품을 섭취하고, 추가된 설탕, 나트륨, 포화 지방이 많은 음식과 음료는 제한할 것을 권장한다.
영양 전문가들은 계획적인 비건 식단이 임신을 포함한 생애 전반에 걸쳐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동의한다. 이에 따라, 식단을 잘 계획하고 필요한 경우 영양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자간증(preeclampsia)
자간전증, 또는 임신중독증이라고도 함.
임신 중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로, 주로 임신 20주 이후에 나타납니다. 이 상태는 이전에 정상적인 혈압을 가진 여성이 갑자기 고혈압을 경험하며, 종종 단백뇨(소변에 단백질이 나타남)가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자간증은 임산부와 태아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이 상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으나, 혈관의 문제, 면역 체계의 이상, 유전적 요인 등이 관련되어 있다고 추정됩니다.
전자간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 손, 얼굴, 눈 주위의 심한 부종(붓기), 심한 두통, 시야 변화, 상복부 통증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자간증은 적절한 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출산 후 몇 주 이내에 증상이 해소됩니다. 그러나 이 상태는 더 심각한 형태인 자간증(eclampsia)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이는 경련이나 발작을 일으키고, 임산부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상황입니다. 따라서 임신 중 정기적인 산전 검사를 통해 혈압과 소변 내 단백질 수치를 확인하고, 전자간증의 조기 진단과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