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한민국] – 일본의 호텔 및 항공료가 코로나19 이후 억 소리 나게 치솟은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관광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변화하는 수요에 부응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보고된 바에 따르면, 일본의 호텔 공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1.3배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5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는 인력 부족과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의 변화된 선호도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호텔들이 특별 할인 이벤트보다는 서비스의 질을 높여 단가를 증가시킨 결과, 고급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일본의 유명 축제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아오모리 네부타마쓰리에서는 100만엔(약 875만원)에 달하는 박스석이 연일 매진되었으며, 교토 기온마쓰리에서는 40만엔짜리 프리미엄 관람석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에히메현 오즈시의 오즈성에서 제공하는 ‘캐슬 스테이’는 밤새 110만엔(약 959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도쿄 긴자의 고급 기모노 가게 ‘긴자모토지’를 예로 들면, 중국과 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면서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나가노현 사쿠시의 ‘기쓰쿠라주조’ 양조장에서는 사케 제조 체험형 숙박시설인 ‘구라비토 스테이’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형 백화점들도 이러한 고급화 전략으로 큰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미쓰코시이세탄홀딩스의 면세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주로 고가의 명품 소비 증가 덕분입니다.
더욱이, 일본 최대 철도회사인 JR그룹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JR패스 가격을 두 배 가까이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관광 시장이 고가 전략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일본의 고급화 전략은 다른 나라들에게도 새로운 관광 마케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단순히 가격 인상이 아닌, 서비스와 체험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관광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사례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