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활동 이력, 화려한 스펙이 있다고 해서 좋은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활동 이력이 많다면 쓰기는 편하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에 맞춰서 써 내려갈 소재가 있기 때문이다.
활동이 너무 없으면 자기소개서에 힘을 실어 줄 수 없다. 객관성을 주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려한 활동 이력이 있다고 해서 꼭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활동에 집중점이 없거나 또는 그러한 활동들을 아우를 만한 핵심 개념을 찾아내지 못하면 자기 소개서에 하나의 일관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 자기 소개서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자신의 장점을 쓴다거나 단점을 쓴다고 하자. 추상적인 단어도 한두개는 필요하다. 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성이다. 사실성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추상적으로 쓰기보다 구체적인사실을 들어가면서 써야 한다. 참회록이나 선언문을 쓰려 하지 말고 작고 쉽게 쓰자. 그러면서 지원자 자신이 ”어떠어떠한” 누구인지, 남과 다른 자기만의 ”이러저러한” 장점과 품성은 무엇인지를 보여주자.
- 활동에 촛점을 두지 말고 활동에서 느낀 점을 강조하자.
학업에 촛점을 맞추지 말고 학업을 하면서 느낀 점을, 책을 읽었다면 그 책의 내용을 요약하지 말고 그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느낀 점을 이야기하자. 다양한 교내외 활동(봉사, 임원, 동아리, 연구, 취미, 기타 활동 등)을 하였다면 활동 내용에 촛점을 맞추지 말고, 느낀 점에 집중하자. 활동 내역 자체는 이미 생기부에 대부분 들어있다. 자소서에 다시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느낀 점만으로 머무르면 안 된다.
- 자기주도적인 활동을 서술해야 한다.
어떤 활동을 통해서 느낀 점, 그 활동이 자신이나 주변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서술하였다면 그 다음으로 당연히 이야기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러한 것을 느낀 이후에 행한 자기주도적인 활동을 서술하자. 어떤 강연을 듣고 너무 감동을 받았다, 너무 충격을 받았다, 이러저러한 점을 느꼈다,… 여기서 끝나면 안된다.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의 일기장을 보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책을 감명깊게 읽어서 이러저러한 것을 느꼈기 때문에 인간과 사회에 대한 자신의 관점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그래서 그것을 바탕으로 무엇을 하였는지를 이야기하자. 어떤 활동을 하면서 저러이러한 것을 느꼈기 때문에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혹은 더 깊게 알기 위해서 또다른 후속활동들을 이어나갔다면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훌륭한 자소서가 만들어진다.
- 전공이나 진로선택과 관련된 활동을 부각시키자.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구체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면 아주 좋다. 미래의 진로를 정하게 된 계기, 진로와 관련된 경험, 활동, 노력 등을 구체적으로 연결시키자.
- 자신이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에 꼭 들어맞다는 것을 분명히 드러내자.
대학이 지원자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것은 네 가지이다.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자기 주도성, 경험의 다양성.
- 전공 적합성 = 지원학과와 관련해 어떤 노력과 활동을 해왔으며 전공 과정 학습에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가?
- 발전 가능성 = 주어진 환경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학업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는가?
- 자기 주도성 = 학습활동과 기타 다양한 활동들의 준비, 수행 과정이 얼마나 주체적인가?
- 경험의 다양성 = 비교과 활동이 얼마나 다양하고 충실한가?
예를 들어 서울대를 쓰고자 하는 학생은 기본적인 내신 이외에도 소위 지원자의 ”잠재력”이라 할 수 있는 몰입력, 확산적 사고, 창의적 다양성, 지식을 통한 소통 능력 등 자신의 차별화된 장점을 드러내야 한다.
- 생기부와 하나가 되는 자소서를 쓰자.
생기부에서는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활동이 자기소개서에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면, 반대로 자소서에서는 자신의 고등학교 생활 중에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고 한 것이 생기부에서는 전혀 그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면 입학사정관들은 자소서에 기록된 활동의 진정성을 의심한다. 생기부는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객관적 기록이다. 하지만 생기부에는 자신의 느낌이 들어가 있지 않다. 자소서는 바로 그것을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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