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에서는 SINE 예측 시장 모형이 제시하는 기본적인 거래 방식을 소개하겠습니다. 거래의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실제의 작동 방식은 훨씬 더 정교합니다만, 기본적으로 거쳐야 할 단계들만을 뽑아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단순화한 설명입니다. 저희 SINE의 거래는 다음과 같은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 1. 미래 사건을 선정 | 1-1. 객관적인 결과를 분류 1-2. 중요 원인을 제시 |
| 2. 원인과 결과의 조합을 선택 | |
| 3. 입장과 권리를 발행 | |
| 4. 거래 | |
| 5. 평가 및 배당 |
여기에서 2번, 4번의 단계는 시장 참여자들의 활동이 중심이 되는 단계에 해당하며 특히 4번의 거래 단계가 시간적으로 가장 길고 중요한 단계입니다. 나머지는 저희 SINE이라는 거래소, 그러니까 시장을 관리하는 관리체계의 역할이 주가 되는 단계입니다.
보통의 예측 시장에 비해서는 2번, 3번의 단계가 더 있는 셈이죠? 기존의 예측 시장들은 다음과 같은 단계들을 거칩니다.
| 1. 미래 사건을 선정 | 1-1. 객관적인 결과를 분류 |
| 2. (Yes, No) 주식의 발행 | |
| 3. 거래. | |
| 4. 평가 및 배당 |
사실 객관적인 결과를 분류하는 단계나 평가의 단계는 거의 즉각적이라고 할 수 있기에 단계는 더 축약할 수 있습니다. Yes, No 주식을 발행하여 거래하는 기존 예측시장에서의 거래 과정, 평가 과정 모두 매우 단순하리라는 점은 명확합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저희 SINE 모형도 논리적으로 명확하며 매우 직관적입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두 가지 중요한 점을 짚고 가겠습니다.
첫 번째는 배당금의 원천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당 방식은 보통의 복권에서의 배당을 생각하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사면 그 금액이 바로 상금이 원천입니다. SINE 거래 체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방식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 모형에서는 먼저 배당비율을 제시합니다. 보통 1번 단계와 2번 단계의 사이에서 제시됩니다. 예를 들어 배당비율이 10%라고 한다면 전체 참여자의 10%에게 배당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비 참여자들은 기본 참여금을 납입하고 거래 시장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렇게 참여한 시장 참가자들 중 10%에게 배당한다는 것은 기본 참여금 대비 10배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모 아니면 도’ 방식으로 소수의 참여자들에게 배당금을 몰아주지는 않으며 정교한 방식으로 처음에 제시된 배당률에 근접하도록 우승자, 정확히는 우승자들, 우승자 집단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배당합니다.
기존의 예측시장에서는 배당의 원천이 이른바 ‘유동성 공급자’들의 자금입니다.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유동성 공급자’가 1000달러를 예치하면 예측시장 관리체계는 ‘유동성 공급자’에게 1000개의 Yes-주식과 1000개의 No-주식을 제공합니다. 만약 시장이 거래 없이 마무리되었다면 어느 한 주식에서 1000달러, 반대의 주식에서 0달러를 받게 되어 논리적으로는 문제 없죠? ‘유동성 공급자’들은 이 주식들을 실제 참여자들에게 사고 팔면서 시장이 잘 돌아가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참여자들이 예를 들어 Yes-주식을 많이 사면 ‘유동성 공급자’들은 반대로 No-주식을 많이 보유하는 셈이 되니까, 결과적으로 보면 ‘유동성 공급자’들은 시장의 예상과 반대로 베팅하는 제3의 참여자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의 예상이 맞다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고, 시장의 예상이 틀리다면 큰 이익을 볼 수도 있습니다.
기존 예측 시장 모형들이 ‘유동성 공급자’들을 그 체계 안에 끌어들인 이유는 뭘까요? 거래를 활성화함으로써 예측시장이 태생적으로 갖게 되는 도박성을 벗겨내기 위함입니다. 미래의 예측에 유동성이 들어간다면 도박의 성격이 줄어들면서 건전한 확률의 거래로 본질이 바뀝니다. 저희 SINE 모형은 배당 방식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되돌렸지만 다른 방식으로 거래를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이어지는 내용을 계속 들어보면 확실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분리하여 거래하고 결합하여 평가하는 방식에 대한 내용입니다.
먼저 분리하여 거래한다는 내용에 대한 설명입니다. 스포츠 경기를 간단히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미래 사건으로 가 팀과 나 팀의 축구 경기가 선정되었습니다. 결과(=방향 데이터)를 분류할 수 있겠죠? 대표적으로는 가 승, 무승부, 나 승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방식도 가능합니다. 저희 SINE 모형에서만 가능한 분류인데요, 가 팀의 완승, 박빙의 승부, 나 팀의 완승이 있을 수 있습니다. 1점차 이내의 결과를 박빙의 승부로 분류하면 가능한 분류겠죠?
결과가 이렇게 분류된다면 승부의 결정 원인은 어떤가요? 계속 예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가 팀의 주 전술은 점유율 확보를 통한 체계적인 공격 시도입니다. 나 팀의 주 전술은 압박 전술입니다. 이 두 가지만을 원인으로 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원인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그루터기(=설명 데이터)는 두 가지입니다. 결과의 분류는 ‘가 팀의 완승, 박빙의 승부, 나 팀의 완승’으로 하겠습니다. 아람은 세 가지네요. 이제 예비 참여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선택을 요구합니다. 승부의 결과는 무엇이며,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무엇인가요?
여러 명의 예비 참여자가 다음과 같은 예상을 하였다고 가정합니다.
| 이름 | 원인 | 결과 |
| 갑 | 가 팀의 전술 | 3-1(가 승) |
| 을 | 가 팀의 전술 | 2-1(가 승) |
| 병 | 가 팀의 전술 | 0-2(나 승) |
| 정 | 나 팀의 전술 | 1-2(나 승) |
| 무 | 나 팀의 전술 | 0-2(나 승) |
| … |
이런 예측들이 거래시장 체계에 제출이 된다면 SINE 관리체계는 다음과 같이 그루터기와 아람을 발급합니다.
| 이름 | 그루터기 | 아람 |
| 갑 | 가 팀의 전술 | 가 팀의 완승 |
| 을 | 가 팀의 전술 | 박빙의 승부 |
| 병 | 가 팀의 전술 | 나 팀의 완승 |
| 정 | 나 팀의 전술 | 박빙의 승부 |
| 무 | 나 팀의 전술 | 나 팀의 완승 |
| … |
이렇게 발급받은 후 예비참여자들은 거래의 당사자들이 됩니다. 그루터기는 경기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인을 그 이름으로 가지고 있는데 특정 그루터기를 자신의 입장으로 보유한 상태에서 경기 결과를 이름으로 갖고 있는 아람을 받아서 거래하게 됩니다. 자신의 입장과 경기 결과에 대한 확신이 크다면 아람을 여럿 매수할 수 있습니다.
갑, 을, 병을 포함한 많은 참여자들은 모두 ‘가 팀의 전술’이라는 같은 그루터기를 가지고는 있습니다. 승부의 핵심 요소는 과연 가 팀이 어느 정도로 자신들의 전술을 잘 발휘할 수 있느냐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전술이 발휘되는 정도에 대한 판단은 모두 다르군요. 갑은 아주 잘 발휘될 것이라는 입장이겠고, 을은 이길 정도는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심지어 병은 가 팀의 전술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아서 질 것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아람을 발급받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그루터기에 같은 아람이라 해도 세부 예측은 다를 수 있습니다. 왜 하나하나의 세부 결과를 이름으로 하여 아람을 발급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아람의 종류라 너무 많아져 유동성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아람을 발급하는 과정에서 예비 참여자들의 최종적인 세부 결과 예측은 사라진 게 아닐까 궁금하시죠? 정확히는 다음과 같이 그루터기 발급됩니다.
| 이름 | 그루터기 공개글 | 그루터기 숨김글 | 아람 |
| 갑 | 가 팀의 전술 | 3-1(가 승) | 가 팀의 완승 |
| 을 | 가 팀의 전술 | 2-1(가 승) | 박빙의 승부 |
| 병 | 가 팀의 전술 | 0-2(나 승) | 나 팀의 완승 |
| 정 | 나 팀의 전술 | 1-2(나 승) | 박빙의 승부 |
| 무 | 나 팀의 전술 | 0-2(나 승) | 나 팀의 완승 |
| … |
그루터기에는 새로이 숨김글이라는 항목이 있어서 정확한 세부 예측 결과는 숨김글 항목으로 기록됩니다. 그루터기의 이름이나 아람의 이름으로는 담을 수 없는 내용들은 숨김글에 기록됩니다. 일종의 ‘히든 카드’인 셈인데, 이 숨김글의 내용들은 거래의 과정에서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최종 평가의 과정에서 공개된 항목으로 보면 서로 같은 참여자들을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됩니다.
거래의 과정에서는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팀의 완승을 예상하고 있던 갑이라는 참여자가 만약 생각을 바꾼다면 거래의 과정에서 자신이 처음 받았던 가 팀의 완승이라는 아람을 매도하고 예를 들어 박빙의 승부라는 아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분리하였기 때문에 유동성이 늘어나고 다양한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도박이 아닌 통계, 도박이 아닌 집단지성이 됩니다.
다음으로 결합하여 평가한다는 내용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루터기가 미래 사건을 바라보는 기본 입장을 나타낸다면 경기 결과를 이름으로 갖고 있는 아람은 권리를 나타냅니다.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그런데 배당은 단지 경기 결과와 아람의 이름이 일치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배당은 그루터기와 아람의 올바른 결합에 대해서만 이루어집니다.
앞서 들었던 예를 사용한다면 그루터기 2종류, 아람 3종류 모두 6가지의 결합이 가능합니다. 그와 같은 결합들은 미래 사건의 발생 과정에 있어서의 각각의 논리 구조를 나타냅니다.
| 그루터기 | 아람 | 논리 구조 |
| 가 팀의 전술 | 가 팀의 완승 | 승부의 결정적인 요소는 가 팀의 전술이며 가 팀의 전술이 잘 발휘되어서 가 팀이 승리한다. |
| 가 팀의 전술 | 박빙의 승부 | 승부의 결정적인 요소는 가 팀의 전술이며 가 팀의 전술이 평균적인 수준이어서 승부가 박빙이다. |
| 가 팀의 전술 | 나 팀의 완승 | 승부의 결정적인 요소는 가 팀의 전술인데 가 팀의 전술이 발휘되지 못해서 나 팀이 승리한다. |
| 나 팀의 전술 | 가 팀의 완승 | 승부의 결정적인 요소는 나 팀의 전술이며 나 팀의 전술이 잘 발휘되지 못해서 가 팀이 승리한다. |
| 나 팀의 전술 | 박빙의 승부 | 승부의 결정적인 요소는 나 팀의 전술이며 나 팀의 전술이 평균적인 수준이어서 승부가 박빙이다. |
| 나 팀의 전술 | 나 팀의 완승 | 승부의 결정적인 요소는 나 팀의 전술인데 나 팀의 전술이 잘 발휘돼서 나 팀이 승리한다. |
가팀의 전술 그루터기와 나 팀의 승리를 예상하는 아람의 결합은 다음과 같은 논리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나 팀이 잘하고 못하냐 보다 가 팀의 전술 발휘 여부가 핵심인데, 나 팀이 잘했다기보다는 가 팀의 전술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해서 나 팀이 승리 = 가 팀이 패배했다.“
그루터기와 아람의 결합이 나타내는 논리 구조란 무엇인가 잘 이해하시겠죠? 결합하여 평가한다는 말은 바로 이와 같은 각각의 논리 구조 중에서 실제 사건의 발생 과정에 가장 부합하는 논리 구조를 찾고 그 논리 구조를 담고 있는 결합을 찾아 배당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그러한 결합에 대한 평가는 처음 참여자들이 관리체계로부터 발급받은 그루터기와 아람의 조합에 대해서가 아니라 거래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보유하게 된 조합에 대해서 이루어집니다.
이 평가의 과정에서는 숨김글이 하는 역할도 있습니다. 논리 구조에 대한 평가가 핵심적이기는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숨김글의 역할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답니다. 더구나 그루터기와 아람이 결합하는 방식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저희 SINE 예측시장 모형은 기존의 알려진 예측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정교한 논리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숨김글의 역할, 그루터기와 아람의 결합 방식 등 저희 SINE 모형의 세세한 내용들을 다음 영상들로 이어서 설명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