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영상입니다. 오늘 영상에서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희 SINE 예측 시장 모형의 핵심적인 구조를 소개하겠습니다. SINE 예측 시장 모형의 특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예측 시장 모형이 무슨 질문을 하느냐의 관점입니다. 기존의 예측 시장 모형들은 어떤 미래 사건에 대해서
결과가 어떠할 것인지
를 묻습니다. 하나의 기준을 정해서 이 기준에 부합할 것인지 아닌지를 묻습니다. 하지만 SINE 예측 시장 모형은 다음과 같이 질문합니다. 주어진 미래 사건에 대해서
어떤 결과가 나타나며, 그 핵심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SINE 모형은 핵심적인 발생 원인을 예측하기를 원하며, 원인과 결과를 동시에 요구합니다. 원인을 요구하는 질문이 무슨 대단한 진보는 아닙니다. 분명하게도 말이죠. 하지만 단지 결과에 덧붙여 원인까지 질문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이 질문을 시작으로 하여 예측 시장 모형의 새로운 특징들이 만들어지고 전개됩니다.
어떻게 창조되고 전개되는지 볼까요?
원인과 결과를 분리한다.
첫 번째의 가장 중요한 특징입니다. 미래 사건을 바라보는 자신의 기본입장과 그로 인해 예측되는 결과를 구분하였습니다. 원인과 결과에 대한 예측을 하나의 전체로써 다루지 않고 분리하여 다룹니다.
단순한 분리가 아닙니다. 두 가지로 분리한 각각에 대해서 중요한 속성을 부여하였습니다.
원인에 대해서는 주식의 속성을 부여하였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그루터기(=설명 데이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기존의 대표적인 예측 시장들은 이른바 Yes-주식과 No-주식을 거래하도록 합니다. 과연 Yes-주식과 No-주식은 정말로 주식일까요? 본질적으로 Yes-주식과 No-주식들은 주식으로써의 성격을 갖지 못합니다. 단지 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유동성을 부여한 증권일 뿐입니다. 주식이라기보다는 파생 상품의 성격을 갖는다고 보아야 하며 다른 무언가에 대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식으로서의 증권은 절대 아닙니다.
그에 비해 SINE 모형의 그루터기는 다릅니다. 그루터기는 미래 사건의 발생 원인에 대한 참여자의 입장을 나타냅니다. 참여자가 특정 입장을 보유하는 것은 SINE 예측시장 모형이 작동할 수 있는 기초가 되며,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바탕이 됩니다. 참여자 개개인이 어떤 입장으로 미래 사건을 바라보는지를 알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루터기의 분포 비율에 대한 정보는 그 자체로 가치를 갖습니다. 그루터기 보유자들은 이렇게 집단지성이 갖는 가치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게 됩니다.
특정 그루터기를 보유함으로써 집단지성의 일부를 이루고 집단지성의 일부를 이룸으로써 집단지성에 대한 지분을 갖게 되는 의미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폴리마켓과 같은 예측 시장에서 거래되는 정보가 다른 매체에서 소비되는 경우를 보신 적 있죠? 집단지성에 의한 정보가 가치를 갖는다는 뜻이며 그 가치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루터기 보유자들은 그 가치에 대한 지분을 갖게 되며 그에 따른 배당 수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배당 수익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저희도 알 수는 없지만 말이죠?
또한 그루터기는 일반적인 저작물이라는 성격도 갖습니다. 따라서 지분으로써의 성격을 갖는다는 점, 배당과 수익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 등 여러 측면에서 그루터기는 본질적으로 주식의 성격을 가진 하나의 증권입니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예측 시장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은 하나의 미래 사건에 대해서 정확히 하나의 그루터기만을 가지도록 유도됩니다. 하나의 미래 사건에 대해서 여럿의 그루터기를 보유하는 경우에 대한 설명은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그 경우에도 본질적으로 단 하나의 그루터기를 가진 것으로 평가하는 방법이 있답니다. 기억해야 할 사항은 다음입니다. 자신이 보유한 그루터기는 팔 수 없으며 기본적으로 교환하는 활동만이 가능합니다.
한편 결과에 대해서는 권리로써의 성격을 부여하였습니다. 올바른 결과를 맞추었다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아람(=방향 데이터)으로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혹시 배당이라는 표현이 혼동될 수 있어서 한 마디 덧붙이고 설명을 이어가겠습니다. 그루터기에 대해서 배당이라는 표현을 쓸 때에는 예측 시장 외부로 표현된 가치에 대한 배당이라는 뜻입니다. 대외적인 의미입니다. 아람에 대해서 배당이라는 표현을 쓴다면 보통의 다른 예측 시장에서와 같이 상금에 대한 배당을 뜻합니다. 대내적인 의미입니다.
입장은 보유하고 권리는 매매한다.
두 번째의 특징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인으로 통칭되는 미래 사건을 바라보는 자신의 기본적인 믿음은 보유한 채 권리만을 매매할 수 있다.
만약 입장을 보유만 하고 있다면 집단지성은 발휘될 수 없습니다. 서로 다른 입장을 갖는 참여자 사이에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해야만 시장의 기본적인 법칙이 작동하여 정확한 가치를 찾아갈 수 있겠고 집단지성이 올바르게 발현됩니다. 자유로운 거래는 어디에서 가능할까요?
SINE 모형은 결과에 대한 예측을 분리하여 권리의 속성을 부여하였습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해 볼까요?
참여자의 예측을 원인과 결과로 분리하여 원인으로 통칭되는 미래 사건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보유하도록 하며 결과에 대해서는 권리의 속성을 부여하여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결국 입장은 변경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고, 올바른 예측을 했을 때 받게 되는 배당에 대한 권리는 매매를 통해 보유하지 않거나 여럿을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입장은 누구나 하나, 권리는 자유롭게 보유
라고 할 수 있네요. 권리의 거래 과정에서 집단지성이 발현되는 것이구요. 권리의 거래 가격이 미래 사건 발생 확률의 척도가 됩니다.
만약 입장 자체에 상금을 주는 상황에서 거래를 유도한다면 입장을 매도하면서 입장이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논리적으로 이러한 상황은 예측 시장 참여자들의 해당 시점의 입장을 알 수 없게 만듭니다. 따라서 입장과 권리를 구분하여 매매함으로서 집단지성의 발현을 원활하게 할 수 있습니다.
분리하여 거래하고 결합하여 평가한다.
세 번째의 특징입니다. 거래는 분리하여 이루어지지만 평가는 결합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결과를 정확하게 맞추었다 할지라도 올바른 원인을 표현하는 그루터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배당을 받지 못합니다. 최종적으로 올바른 원인에 대한 그루터기와 올바른 결과에 대한 아람을 보유했을 때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 공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저희 예측 시장 모형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질적으로 편제된 옵션시장
그루터기가 주식이고, 아람이 옵션입니다. 그루터기라는 주식은 대상 미래 사건에 대한 개개인들의 예측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루터기는 집단 지성에 대한 지분을 갖고 있고, 나아가서 저작물을 통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증권입니다. 한편 아람이라는 옵션은 미래 사건 예측에 대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한국을 포함한 자본주의 국가들에서의 옵션시장은 단일한 하나의 수치적 기준에 의해서 평가되고 작동합니다. 한국은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입니다. 현재 코스피200지수의 값이 얼마냐에 따라서 상하의 범위에 여럿의 개별적인 옵션 상품들이 상장되어 있으며 거래됩니다.
저희 SINE 모형은 코스피200 지수라는 양적 기준을 그루터기라는 질적 기준으로 바꾸었습니다. 서로 비교하기 힘든 질적인 소재들에 대해서 통계적인 기준과 판정법을 제시함으로써 수치적인 값으로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하였고, 그 그루터기마다 옵션시장을 만들었습니다. 단지 그것만이 아닙니다. 아람의 거래 시장은 옵션의 거래 시장보다 풍부한 논리를 갖습니다. 바로 그루터기와 아람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논리 조합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발전할 금융 시장의 미래가 있다면 그 구조는 무엇일까요? 미래의 금융 시장의 모습이 여기에 현실화하여 있습니다. SINE 예측 시장 모형입니다.
